2017년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데

벌써 12월이 되어 정기자료집을 발간해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지요.

2018 년은 새로운 교육과정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기술교육을 위해 새로운 교육과정이 만들어 졌고 얼마 전 새로운 교과서가 선정되고 내년 1학년부터 새로운 교과서로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중학교 다니는 아들이 기술 시험공부를 한다고 ‘리셉터클, 로제트’와 같은 전기기구를 암기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기술교육이 그동안 몇 번의 변화를 겪었는 데 아직도 예전의 내용을 공부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 한 편이 아려옵니다.

아무리 교육과정이 바뀌고 교과서를 새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그것을 가르치는 기술교사가 바뀌지 않으면 새로운 방향의 기술교육은 결국 실천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 전국기술교사모임에서도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는 수업 방법과 내용은 무엇인지 계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연수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과 회식 자리에서 술 마시며 농담처럼 ‘어느 과목 선생님이 학교에서 가장 편할까?’란 이야기를 합니다. 일부 선생님들은 농담처럼 체육, 한문, 역사를 이야기 합니다.

기술이라는 과목을 학생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중요하다고 도 느끼지도 않기 때문에 따로 공부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보니 결국은 기술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어떻게 수업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흥미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학생들이 기술 과목을 재미있다고 느끼게 하려면 결국 선생님이 계속 고민하고 배워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체험활동(실습)에서 학생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나로 인해 기술과목에 어느 정도는 흥미를 가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긍심 내지 내가 학교 기술 교사로서의 존재감을 느낍니다.

결국 기술 과목이 학교와 학생들이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체험활동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에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설계하고 실제로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하는 그런 과목은 기술 외에는 없습니다. 학교에서 기술 교과의 특징 또는 특이한 점은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그 만든 것이 현재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재미와 흥미를 가지고는 것 같습니다.

학교나 사회 전반에서 기술 교과 교육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더 많은 체험활동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해보면 교실에서 이론 수업하는 것이 편합니다. 실습 한번 하려고하면 재료와 공구 준비해야 하지.. 실습 진행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그리고 마무리는 그리고 평가는 그리고 실습 중 안전은... 실습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담당 교사에게 많은 에너지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실습이 끝났을 때 학생들은 평생 실습에서의 경험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 내용에 대한 이해도와 흥미는 이론 수업과는 사뭇 다르다는 느낍니다. 그래서 기술 선생님들이 좀 어렵고 귀찮더라도 학생들에게 더 많은 체험활동을 제공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곧 1월에 지역모임의 활동가들을 모시고 겨울 직무연수 겸 총회가 개최됩니다.

그 자리에서 4기 운영진이 출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정기자료집이 전기모 3기의 마지막 정기 자료집입니다. 전기모 3기 운영진으로서 그동안 제한적인 여건 속에서 될 수 있으면 최선의 노력과 선택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여러분이 어느 정도 만족하였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이런 인사말도 마지막일 듯 합니다.

​그동안 고마웠고 수고많으셨습니다.

곧 출범하는 전기모 4기 운영진에게도 많은 후원과 격려부탁드립니다.

전국기술교사모임 3기 회장 김인용.